영어를 1도 못하던 미국 1,2년차 시절, 껄끄러웠던 상황 하나는 바로 웬디스에 가는 것이었다. 내가 갔던 모든 웬디스에는 거의 흑인들만이 일하고 있었는데, 주문할 때 이들의 말을 알아듣기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사실 지금도 알아듣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심지어 영어가 아닌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깐. 게다가 내가 못알아들으면 한심한 듯 쳐다보고, 바보취급 한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고.
이 조그마한 시골동네 안에서도 완전히 다른 억양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처음엔 신기하기도 했다. 추측컨대 그들은 자기 주변 사람들 이외의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겠지.
미국에 계속 살면서 알게 된 것들은, 팁이 없는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의 종업원들은 흑인비율이 훨씬 더 많고, 팁이 있는- 그리고 후한 곳일 수록 백인 종업원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피부색깔로 인한 것이든 어찌되었든, 교육도 다르게 받고, 언어도 다르고 이후에 직업도 다르고, 그로 인해 그들의 후대도 마찬가지겠지. 사회적 불평등이 어떤 식으로 대물림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는 듯 하다. 경제적으로 볼 때 이 나라가 부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Yes, this is the richest country in the world.
In the sense of medical system, the way how social inequality is preserved and revealed, and how government authority is used in practice, however, this country has a long long way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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